올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신용카드사는 5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를 비롯해 하나SK카드, 비씨카드, 기업은행, 제일은행 등 전업계 및 은행 겸영 카드사 5곳이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앴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조달 금리와 연체율을 고려할 때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이자인 수수료와 전산업무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인 취급수수료로 이원화돼 있다.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손실보전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신설했다.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 외에 별도의 수수료를 더 받기로 한 것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압박이 들어오자 취급수수료를 폐지해 이자에 녹이는 방식으로 현금서비스 전체 금리를 낮췄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올해 1분기 19.32%로 전분기(21.89%)보다 2%포인트 넘게 낮아졌고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23.19%에서 21.94%로 떨어졌다. 그러나 상당수 카드사는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고 소폭 인하하는 쪽을 선택했다.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0.55%인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0.43%로 인하했고 올해 들어 2월에는 롯데카드가 0.55%에서 0.44%로, 4월에는 현대카드가 0.59%에서 0.3%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소폭 인하했다.
또 올해 2월 은행 겸영 카드사인 외환은행이 0.55%에서 0.35%로, 수협이 0.4%에서 0.35%로 각각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낮춘 데 이어 3월에 농협이 0.4%에서 0.18%로, KB가 0.5%에서 0.3%로, 4월에는 씨티은행이 0.5%에서 0.3%로 각각 인하했다.
이로써 삼성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는 지난해 4분기 24.79%에서 24.22%로 0.57%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고 롯데카드는 26.28%에서 25.26%로 낮아졌으며 현대카드는 오히려 26.92%에서 27.22%로 소폭 상승했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곳에 비해 인하한 카드사는 전체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폭이 작은 편이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카드사들이 카드대란 당시 사정이 어려워 취급수수료를 받았지만 이제 경영상태가 많이 호전된 만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더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유지할 명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전산업무 등에 드는 일종의 금융서비스 비용으로 고객이 일정 부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주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금융권에도 취급수수료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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