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의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정부와 텔스트라가 95억달러(약 11조2300억원)짜리 광대역통신망 이용(접속) 계약에 합의했다.
국영기업 NBN(National Broadband Network)이 텔스트라의 유선 통신 설비(인프라)를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 계획에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 유선 통신시장을 지배하는 텔스트라와 호주 정부 간에 광대역통신망 구축계획을 둘러싸고 조성됐던 긴장 관계도 얼마간 해소될 것으로 보였다.
케빈 러드 호주 수상은 “더욱 빠르고 값싸며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작업을 위한 길을 텄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텔스트라 설비를 이용함으로써 “통신망이 더 싸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유선 전화·인터넷 소비자도 텔스트라에서 NBN으로 사업자를 쉽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러드 수상은 지난해 4월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계획을 통해 “국가 인터넷 사용구역(커버리지)의 90%를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 100메가비트(Mbps)를 구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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