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대국을 향하여]<2부-10>디스플레이 2.0 시대를 연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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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발표회가 열린 여의도 LG 트윈타워.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영업이익(7890억원)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전략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회에 참석한 권영수 사장은 ‘2011년 수익성 넘버원’ 비전 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직접 발표했다. 권 사장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한 신사업 추진 △전후방 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상생 기반의 근본 경쟁력 강화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어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권 사장의 발언은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최근 8세대 LCD 라인의 잇따른 증설 등 공격 투자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세계 LCD 시장 1위(출하량 기준)를 지키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기술력에서도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를 개발하고 20인치대 AM OLED TV용 패널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이고 전자종이 등 신사업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3D 패널 기술도 발 빠르게 확보하는 등 기술 경영에서도 한 수 앞선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AM OLED와 태양전지, 3D패널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협력회사들과의 상생을 통한 경쟁력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OLED, 때가 됐다=우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OLED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권 사장은 “신규 사업을 반드시 먼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OLED는 이제 때가 됐다. 고객 기반은 물론이고 기술 축적도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기반의 15인치 TV용 AM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이고 올 하반기에는 노트북용 패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3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까지 약 2500억원을 투자, 월 8000장 규모의 4세대(730×920㎜)급 OLED 생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현재 파주에 구축 중인 월 4000장 규모 OLED 생산라인도 3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 하반기까지 월 1만2000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3인치 모바일용 패널을 기준으로 약 1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30인치 TV용 OLED 패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데미쓰코산과 공동으로 코닥의 OLED 특허 관리 법인 ‘글로벌 OLED 테크놀로지(GOTL)’에 참여함으로써,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평가다.

◇3D 기술 강화에도 주력=LG디스플레이의 기본 경쟁력인 LCD 사업도 3D 및 IPS(In Plane Switching) 패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3D는 올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다. 권 사장도 “올해는 신기술과 신사업 분야를 직접 챙길 것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핵심이 바로 3D”라며 3D 시장을 주도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47인치 풀HD 편광식 3D 패널을 업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3D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한 셔터안경 방식의 23인치 모니터용 3D 패널도 출시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는 3D 패널의 양대 방식인 편광식 및 셔터안경식 LCD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향후 트루모션 480㎐ 기술과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기반으로 고화질 및 고속응답 기술을 접목해 3D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준비도 순조=LG디스플레이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전지와 전자종이 사업도 순조롭게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지난해 옥외 시험발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사업화 준비에 본격 나섰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 내재화를 통해 개발한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은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막형 태양전지의 안정화 효율이 8∼9%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자종이 기술 부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SID 2010’ 전시회에서 연내 양산 예정인 9.7인치 컬러 전자종이 및 19인치 플렉시블 전자종이를 선보였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컬러필터(CF)의 합착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온 공정으로 인한 기판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회로 설계가 변하지 않도록 보상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이미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미래 디스플레이를 위한 초경량 및 초박형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위:만대, %)

연도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년

출하량 2110 2755 4524 5484 7969 9481 13104

점유율 21.1 19.9 20.7 19.3 20.1 21.6 24.9

(자료: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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