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태양광 시장 본격 진출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그동안 입질만 해왔던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대만 TSMC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박막 태양전지 모듈 업체인 ‘스티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 공여 및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또 TSMC의 계열사인 ‘벤처텍 얼라이언스’는 5000만달러를 투자해 스티온사의 지분 21%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티온은 박막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방식의 태양전지 기술을 TSMC에 제공한다. 향후 TSMC가 양산하는 태양전지 모듈 가운데 일부를 스티온에 공급할 예정이다. 릭 차이 TSMC 신산업부문 회장은 “TSMC의 연구개발(R&D) 및 양산 기술을 활용하면 스티온과 협력은 장기적으로 태양전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이어 최근 태양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말 1억92000만달러를 들여 대만 최대 태양전지 셀 업체인 모텍의 지분 20%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었다. 또 작년초에는 LED 칩 사업을 위해 대규모 R&D 센터 및 생산 라인 구축에도 착수하며 신수종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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