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ㆍLiquid Crystal Display)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던 PDP(플라즈마표시패널ㆍPlasma Display Panel) TV가 3D(입체화면) 붐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PDP TV 판매량은 338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9만2천대에 비해 21.4%가량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98만1천대의 PDP TV를 팔아 작년 동기의 69만2천대보다 42% 급증했고, LG전자도 39% 늘어난 84만4천대를 판매했다.
PDP TV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인 일본 파나소닉은 올 1분기에 12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만1천대보다 2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2분기에는 남아공 월드컵 특수로 파나소닉, 삼성, LG 등 상위 3사의 PDP TV 판매량이 각각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중반까지 LCD와 TV 시장을 양분했던 PDP는 전력 소비가 많고 열이 나는 단점 때문에 사양길을 걸었으나 3D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전 세계 PDP TV 시장 규모가 1천500만대 선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LCD와 LED TV에 밀려 2% 역성장했던 PDP 시장은 올 초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3D TV 붐과 대형화 추세를 타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PDP는 3D TV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는 어지럼증 현상이 덜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3D TV는 입체감을 내기 위해 편광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가며 영상을 전달하는데, 이때 LCD는 응답속도가 좌우 영상변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영상이 서로 겹쳐 보이는 ‘크로스토크(Cross-talk)’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LCD TV 제작사들은 액정응답속도를 240, 480Hz까지 늘리는 등 크로스토크 현상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 현상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반면 기체 상태의 플라즈마가 전기자극에 반응하는 기술 방식으로 응답속도가 빠른 PDP TV는 현재 초당 600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600Hz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크로스토크 현상이 거의 없고 피로감이 훨씬 덜하다. 또 PDP TV는 어지럼증 해결을 위해 각종 첨단 기술을 동원한 LCD TV보다 가격이 싸다.
현재 50인치 PDP TV는 100만원대 중반, 60인치는 300만원대 전후에 구입할 수 있다. 같은 크기 LCD TV 가격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50, 63인치 대형 3D PDP 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내달 중 50, 60인치 3D PDP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아예 처음부터 3D TV 전 제품군을 PDP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LCD에 밀려 사양길을 걷는 것처럼 보였던 PDP TV가 고발열, 소음, 과도한 전력 소모 등의 단점을 대폭 개선하고 빠른 반응속도로 3D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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