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중인 일본 도시바가 중국 시장에 초저가 LED 조명을 출시했다. IT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던 일본 업체들이 현재 부상중인 LED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는 뒤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라이팅&테크놀러지(L&T)는 최근 자국 내 소비자 가격의 절반 수준인 LED 조명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LED 조명을 전량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면, 이번 보급형 제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에서 생산했다. 다만 보급형 제품인 만큼 내수 모델에 비해서는 휘도가 떨어진다.
도시바는 또 중국 생산 거점에서 멕시코·러시아·두바이 등 여타 신흥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 LED 조명 제품을 개발, 연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LED 조명을 전원공급장치·에어컨 등과 묶어 기업(B2B)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도시바 L&T는 지난 회계연도 1000억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LED 조명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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