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내기도 잘하고 파헤치기도 잘한다. 입만 열면 불평에 눈만 뜨면 불만이다. 크게는 회사의 평가시스템, 교육시스템, 승진 시스템부터 작게는 화장실, 엘리베이터, 의자 쿠션력까지 불평이다. 스스로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회사의 티는 잘도 골라내는 직원, 두고 봐야 할지 따끔하게 경고를 해야 할지 갈등이다. 중이 절 싫으면 떠나야지 왜 그리 떠들고 다니며 신경 쓰이게 하는지 참으로 거슬린다.
행복은 만족에서 오고 불행은 불만에서 온다.
직원 마음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인생 선배로서 충고를 해줄 필요는 있겠다. 다만, 평온한 태도로 직원의 감정을 포용하며 조언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와 뜻이 맞지 않으면 모두 불평주의자라고 몰아붙이고, 회사에 불만을 품는 사람은 모두 문제아라고 싸잡아 버렸다면 당분간은 마음부터 진정하자. 기대도 없고 관심도 없으면 불평도 없고 불만도 없다. 불평불만을 한다는 것은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긍정적 방향으로 쓰는 데 서투를 뿐이다. 불만은 세상을 바꾼다. 걷는 것에 불만을 품어서 자동차를 만들었고, 땅을 탈피하고 싶어서 창공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었다. 계단이 귀찮아서 엘리베이터를 만들었고 팩스가 불편해서 인터넷이 생겼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불만을 품은 이들이다. 리더가 할 일은 불만을 갖지 말고 현실에 만족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의 불만을 미래의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되, 부족한 것에 대해 끝없이 문제의식을 갖는 것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불평을 짜증나고 귀찮은 것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으로 승화시키고 개선지점으로 전환하는 리더가 능력 있는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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