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최고경영자(CEO)로 꼽혔다. CEO들의 평균 연봉은 2009년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머큐리뉴스는 13일(현지시각) 연봉조사전문업체 이퀼라 자료를 토대로 실리콘밸리 CEO 155명의 연봉(현금과 주식 포함)을 조사한 결과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가 연봉 8450만1759달러(약 1036억원)으로 ‘연봉킹’ 자리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2위를 차지한 캐럴 바츠 야후 CEO는 4722만9273달러(약 579억원)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마크 허드 HP CEO, 존 마틴 길리어드 CEO, 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각각 2420만1448달러(약 297억원), 1467만5231달러(약 180억원), 1440만7900달러(약 167억원)로 뒤를 이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 타미플루 개발사인 길리어드의 존 마틴 CEO의 연봉은 17%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009년 CEO들의 평균 보수는 2008년보다 4.5% 떨어진 201만5491달러(약 25억원)였다. 이는 머큐리뉴스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크게 떨어진 것이다. 46명의 연봉이 올랐고 67명은 깎였다.
아론 보이드 이퀼라 연구원은 “2009년 전반기에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서 주식을 받은 CEO들의 연봉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경기 침체기를 겪으면서 주주들이 CEO들의 연봉에 좀 더 보수적이고 민감한 태도를 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두 CEO의 연봉은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의 에릭 슈미츠는 지난해 24만5322달러(약 3억원)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고작 1달러(약 1200원)를 받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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