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업체들 간 협업을 통해 주류 시장을 개척 중인 곳은 웹표준 솔루션 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 액티브X 프로그램이 보안에 취약하고, 아이폰에 적용된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와 호환이 되지 않으면서 웹표준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SW업체들은 올해 지식경제부 전문SW포럼 지원사업의 과제로 선정돼 ‘웹표준 솔루션 포럼’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국기술비젼·오픈데이타컨설팅·디비딥컨설팅·쉬프트정보통신·야인소프트·앤드와이즈·아이랭크 7개사가 참여한 경쟁력있는 ‘웹표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시판할 계획이다.

 주요 업체들이 뭉쳐서 하나의 웹표준 솔루션을 내놓고 동시에 마케팅을 하면서 이 솔루션이 액티브X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보급이 확대되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웹표준 준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웹표준에 맞춰 개선 중이다. 중소 SW기업 간 기술 교류를 통해 경쟁력 있는 웹표준 솔루션 개발해 공공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솔루션이 국내에서 검증받으면 해외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각국은 보안이 취약한 MS의 IE 대신에 웹표준을 준수해 홈페이지를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웹표준 솔루션포럼 관계자는 “포럼을 활성화해 웹표준 준수의 필요성을 알리고 확산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에서도 원활한 웹 환경을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포럼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하나의 기업이 표준화를 주도하기 힘들면 여러 기업이 힘을 합쳐 윈윈전략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회원사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털을 만드는 것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표준화 사례로 꼽힌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