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월드컵 응원전 대비 `만전`

‘2010 남아프라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규모 응원전에 대비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등 통신3사는 대규모 야외 응원이 예고되고 있는 서울시청과 광화문 광장, 상암경기장 등 주요 지역에서 원활한 통신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또한 월드컵 응원전 열기를 더욱 고양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전이 열린 주요 지역의 통화량이 평균 300% 이상 폭주했으나 이번 월드컵의 경우 통화량 이외에도 문자메시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등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도 과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한국 경기 당일 주요 거리응원지역에 이동기지국 총 4대와 비상근무인력 약 300명을 배치하고, 경기 시작 24시간 전부터 5분 단위로 트래픽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와 더불어 광화문과 서울시청 등 주요 지역에 개인 비밀번호 입력 없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공용 와이파이존을 개방, 데이터 통신도 차질 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2일 이후 쿡앤쇼 존이 구축된 전국 11개 주요 응원 장소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트래픽 분산을 통해 안정된 서비스 유지를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2, 17, 23일 등 한국 대표팀 경기 당일에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에그를 휴대한 ‘와이파이 걸’들을 응원전에 참여시켜 이들 주변에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U+(유플러스)’로의 사명변경과 사옥 이전 등 ‘탈통신’의 기치를 본격화하고 있는 통합LG텔레콤은 적극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거리 응원전 현장에서도 ‘시원하게 터지는’ 통화와 데이터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 서울시청과 광화문, 대학로, 봉은사,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 등 주요 지역에 장비 추가와 용량 증설을 이미 마쳤으며 인천과 수원 월드컵 경기장 등에도 기지국과 채널카드 증설 등을 완료했다.

이통3사는 응원전 기간에 전국에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현장유지 보수 요원을 상주 대기하는 등 강도높은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직원들에겐 한바탕 ‘전쟁’이 될 전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월드컵 응원 등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질 때마다 통신사들은 매번 홍역을 치른다”며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승리에 따른 온 국민의 환호는 그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주도하는 다채로운 월드컵 응원전 이벤트 행사 또한 역대 어느 월드컵보다 더 풍성할 전망이다. KT는 11~17일까지 건대입구와 동대문, 명동, 홍대, 대학로, 강남 일대에서 레이싱 걸들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게릴라 응원전을 벌이며, 12일과 17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의 대규모 응원전 등도 준비하고 있다. 또 축구 꿈나무 후원을 위해 대표팀 선수의 축구화와 친필 서명볼 등 경매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12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와 서울시청 거리응원전을 후원한다. 특히 ‘한강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 응원전’은 도심을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떠올리는 한강변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응원전과는 차별화된다. SK텔레콤은 강 위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선보여 시민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각오이며, 김장훈, 싸이가 이날 응원전을 주도한다. 이와 함께 MC몽과 휘성, 유키스, 포미닛, 노브레인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공개방송도 사전행사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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