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STX솔라 구미공장 준공식에서 “STX는 이번 태양전지 생산 공장 준공으로 태양전지 제조부터 발전시스템까지 태양에너지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태양광·풍력 등 녹색사업분야를 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 핵심 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TX솔라는 STX그룹 내 계열사와 협력체계로 태양광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STX솔라를 필두로 태양광 산업의 핵심분야인 태양전지를 제조하고, STX중공업·STX에너지와 연계해 태양광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제조·설치·발전·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 설계 및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종합 EPC 능력을 보유한 STX중공업은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하고, 발전소 개발과 운영사업 경험이 풍부한 STX에너지는 태양광발전·운용을 담당해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STX솔라는 국내외에서 유수의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태국 사께오 지역에 건설 예정인 총 32㎿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의 1단계 공사인 8㎿급 단지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며, 오는 2011년에는 미국 괌에 2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태양광 발전소 및 태양전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 진행을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동남아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TX에너지는 이번 MOU로 말레이시아는 물론 인접 동남아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07년에 설립된 STX솔라는 지난해 경상북도 구미시에 연산 50㎿의 태양전지 제조공장 및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단결정 태양전지 양산에 들어갔다. 2008년 구미산업단지 내 5만8000㎡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 부지를 마련해 공장 건설에 들어 간지 약 1년여 만에 태양전지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STX솔라는 향후 태양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한편, 박막형 태양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50㎿ 수준인 생산규모를 올해 대폭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150∼20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2012년에는 300㎿ 수준의 설비를 확보할 예정이다.
STX솔라는 태양전지의 원료가 되는 웨이퍼를 전량 국산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낮고 중국제품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제현 STX솔라 대표는 “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의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외부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STX그룹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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