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타우중성미자 반응 후보 첫 발견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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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섭 경상대 명예교수

송진섭 경상대 명예교수(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연구팀이 지난 2001년 시작한 유럽공동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인 ‘오페라(OPERA)’의 타우중성미자 반응 후보 발견 성과에 기여해 화제다. 오페라는 표적 핵건판(ECC) 검출기를 장거리에 위치시켜 중성미자의 진동을 탐색하기 위한 국제공동 실험이다.

경상대학교(총장 하우송)는 송 교수 연구팀이 오페라에 한국 연구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 실험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뮤온중성미자의 진동현상으로 나타난 타우중성미자의 반응’을 발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오페라 참가에 앞서 송 교수 연구팀은 지난 92년 CERN의 ‘표적 핵건판 검출기를 입자가속기 근처에 설치해 중성미자 진동을 탐색하는 실험(CHORUS)’을 6년여에 걸쳐 수행하며 중성미자 진동현상에 대한 발견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96년에는 미국페르미연구소(FNAL)의 ‘타우중성미자를 직접 발생시켜 타우중성미자의 존재를 관측하는 실험(DONUT)’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타우중성미자를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 타우중성미자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입자인 쿼크(6개)와 렙톤(6개) 중에서 발견되지 않은 마지막 입자다.

이러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송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오페라에 참가해 이번 ‘세계 최초의 뮤온중성미자의 진동현상으로 나타난 타우중성미자의 반응 발견’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됐다. 오페라 연구 결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그랑사소연구소(LNGS)에서 오페라 실험 대표자에 의해 소개됐다.

송진섭 명예교수는 “한국의 연구팀이 오페라에 참가해 공동연구하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며 “입자물리학 분야나 우주론에 있어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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