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힘이 이번 6·2지방선거에 막판 변수로 작용, 판세를 바꿨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는 인터넷 여론 분석 시스템인 ‘온라인 버즈(Buzz)’를 적용해 투표일인 지난 2일 인터넷에 게재된 글들을 분석한 결과, 투표 독려의 글이 오후들어 급증하면서 실제 투표율 상승을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출마한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글들이 타 후보에 비해 인터넷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면서 당초 여론조사와 다른, 오세훈 당선자와 초박빙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석은 이날 오전 0시부터 18시까지 인터넷 사이트 5만여개와 블로그 80만개에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한명숙·노회찬을 직접 언급한 글 1003개를 추출, 온라인 버즈 분석을 통해 △선관위가 밝힌 시간대별 투표율과 시간대별 투표 독려글 게재 비율 △각 후보에 대한 긍·부정률 △후보별 긍정 언급중 투표 독려 비율 등을 조사해 넷심과 실제 선거 결과의 상관관계를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투표 개시전인 오전 6시까지 게재된 투표 독려 글의 비중은 22.8%에 지나지 않았으나, 오전(6시∼12시)에는 37.8%로 늘어났고 오후 들어서는 시간대별로 10%포인트(P) 이상 급증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60%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수치는 2010년 시간대별 투표율이 2006년과 비교해 오후 들어 크게 증가한 것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즉, 역대 최대 투표율인 54.5%는 네티즌들의 독려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별취재팀 elec@etnews.co.kr>
<관련기사 참고>
-넷심을 알아야 여론이 보인다(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mc=m_014_00002&id=201006060095)
-서울시장 초접전의 근원지는 `인터넷`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mc=m_014_00002&id=20100606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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