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롯데, 신세계, 현대, GS, AK 등 그룹내 유통 기업들을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그룹사들이 그룹 차원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유통 계열사별로 추진했던 IT 전략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투자비 절감 및 구매력 증대 등 효과와 함께 관계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GS그룹과 롯데그룹은 그룹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 둥지 물색에 한창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 GS홈쇼핑 등 전 관계사가 입주할 신규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그룹 IT 자회사인 GS ITM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은 올 상반기내 구체화될 전망이며, 현재 사전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GS그룹은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각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GS그룹 전 관계사의 IT 인프라를 집결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또 편의점 체인 바이더웨이에 이어 GS마트, 백화점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유통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의 재해복구 대응력 강화를 위한 그룹 재해복구(DR)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2007년 가산동 그룹 통합데이터센터(UBIT)에 IT 인프라를 집결한 데 이은 행보다. 그간 시스템이 분리돼 있던 롯데홈쇼핑도 올 가을 차세대 시스템을 가동한 이후 모든 IT인프라를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로 이관하고 그룹 차원의 DR 체계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롯데홈쇼핑 등을 필두로 그룹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확산에도 돌입했으며, 바이더웨이 인수 이후 그룹내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과의 시스템 표준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는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호텔 등 전 관계사로 ERP 구축을 확산해 그룹차원의 IFRS 대응에 나서는 한편, 롯데백화점〃마트〃슈퍼와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등 그룹내 8개 유통〃식음료 관계사들이 참여해 올초 가동한 ‘상품이력관리시스템’도 롯데리아, 롯데브랑제리, 롯데호텔 등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롯데그룹 관계사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상품 DB’ 구축도 식품군을 중심으로 구축을 진행해 올 하반기이후 비식품군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 2월부터 그룹 관계사들이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그룹웨어 구축을 진행하면서 그룹내 전 관계사 임직원 소통 강화를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도 함께 개발중이다. 이어 이달 초 그룹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전략 마련을 위한 신세계그룹 ‘모바일 TFT’를 조직하고 전 관계사의 스마트폰 정책과 모바일 업무 구현 방안에 대한 계획 마련에 나섰다. 아직 구체적인 스마트폰 선정 등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그룹웨어와의 연계 등에 대한 그룹 차원의 표준화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각기 추진하는 것보다 그룹 표준화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모바일 업무 정책과 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각 사별 적용 현황도 공유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이어 최근에는 그룹 차원의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등에 잇달아 DB 암호화 솔루션을 적용, 올 상반기 내에 그룹내 전 관계사 보안 강화 프로젝트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그룹 내 8개 관계사용 통합 그룹웨어 H-ART(Hyundae Accelerate Renovation Total system)를 올초 오픈, 그룹내 협업을 강화하고 지식활용 역량, 의사소통 역량을 높인 데 이어 올해는 통합 IT서비스관리(ITSM) 체계 구현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IT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현대H&S의 IT사업부는 각 관계사를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각 팀의 IT 개발업무, 유지보수 정책을 그룹 차원에서 표준화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준도 모두 표준화 하는 등의 작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 ITSM 고도화를 위한 프로젝트에도 연내 착수할 계획이다. 또 올 3월부터 그룹 내 모든 관계사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접근제어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AK그룹도 그룹 IT자회사인 AKIS에서 올 상반기 그룹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검토하고 있으며, AKIS가 개발한 노츠 기반의 통합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그룹 전 관계사의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초 그룹내 일부 임원들에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표준 스마트폰 선정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또 내년 이후 결재기능을 추가하고 이를 그룹 차원 통합 커뮤니케이션(UC) 프로젝트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최근까지 삼성SDS가 IT 아웃소싱을 수행하던 AK플라자의 IT 운영을 내달부터 AKIS가 맡아 진행하기로 하는 등 AKIS를 중심으로 한 AK그룹 차원의 IT거버넌스 확립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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