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독일에서 첫 출시한 바다폰 ‘웨이브’와 함께 제공한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스마트폰이 출시 이후 악의적인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는 있었지만 신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메모리카드가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삼성전자 측은 “독일에서 판매된 4000대의 웨이브폰과 함께 제공된 마이크로SD 카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즉시 새롭고 안전한 SD카드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SD메모리카드에는 윈도 기반 PC를 오토런(Win32/Heur)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악성프로그램인 ‘Slmvsrv.exe’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가 감염된 SD카드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이 프로그램이 실행돼 시스템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D메모리카드는 삼성전자가 웨이브폰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 출시하면서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각 국의 내비게이션 맵이 들어 있는 확장메모리 카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기는 웨이브폰이 아니라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의 문제로 새로운 카드로 교체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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