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X10’, 베일 벗었다

‘엑스페리아X10’ 출시, 엔터테인먼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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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은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엑스페리아 X10`을 공개했다

소니에릭슨이 두 번째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국내 스마트폰 경쟁무대에 선다. 출시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반 사이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3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엑스페리아X10 출시 발표회를 갖고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X10과 향후 지원전략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3월 인기 걸그룹 원더걸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홍보모델로 선정되면서 더 잘 알려진 이 제품은 퀄컴의 1기가헤르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810만화소 카메라, 4인치 대형 화면, 1GB 내장 메모리, 16GB 외장 메모리, 멀티 태스킹(다중작업) 등 하이엔드급 성능을 지원한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탑재된 사용자경험(UX)은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X10의 UX는 트위터·페이스북·이메일·문자메시지(SMS) 등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시간대 별로 검색·관리할 수 있는 ‘타임스케이프’와 인터넷에 산재한 음악·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미디어스케이프’ 등으로 구성됐다. 카메라 촬영시 X10에 저장된 연락처 정보와 연동되는 ‘얼굴인식 기능’도 이채롭다.

소니에릭슨은 출시에 앞서 SK커뮤니케이션즈·NHN 등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싸이월드·미투데이 등 토종 SNS는 물론이고 한글 초성 검색, X10 한글 입력기 등 국내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소니에릭슨은 국내 시장 출시 제품에만 고객지원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X10 서포터’를 탑재하고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16GB 외장 메모리 등 특별 패키지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X10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1.6 버전으로 출시되며 오는 4분기께 2.1버전으로 무상 업그레이드가 지원될 예정이지만 2.2 버전에 대한 지원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히로카주 이시주카 부사장(아태지역 총괄)은 “X10은 소비자들에게 이제껏 접하지 못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려는 소니에릭슨의 노력에 대한 결실로 최고의 성능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안목있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X10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엑스페리아 X10 미니’의 국내 출시 여부와 관련해 소니에릭슨 측은 “연내 출시를 위한 검토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600㎒ 프로세서, 2.6인치 화면, 500만화소 카메라 등이 적용된 X10의 축소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X10의 대부분 기능을 소화하면서도 크기는 신용카드보다 작아 출시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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