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은 숙명이고 인원 감축은 운명이다. 적응할 만하면 부서가 바뀌고 익숙할 만하면 상사가 바뀐다. 이제 좀 일 할만 하다 싶으면 들썩이고 이제 좀 농익겠다 싶으면 휘저어놓는다. 이해할 수 없는 대본을 처음 받아든 연극배우처럼 당황스럽고 시험공부 하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온 중학생처럼 쩔쩔맨다. 쓸데없는 변화에 휘둘려서 일할 시간을 뺏겨버렸다. 변하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게 중요하다. 변화를 위한 변화는 이제 좀 그만하자.
변화를 위한 변화는 없다. 변화를 통한 변화만 있을 뿐이다. 다만 변화에 임하는 사람이 주도하느냐 끌려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스스로 부화하면 닭이 되지만 남에 의해서 깨지면 후라이가 된다.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 모두 알면서 여전히 변화를 거부하는 이유는 무얼까? 변화하면 지금보다 못할 까봐 두려워서 그렇다. 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데 변화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변화를 디딤돌로 여기지 않고 걸림돌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할 거라 믿을 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확신이 있으면 변화를 감내한다. 새는 알에서 나와야 한다. 새는 털갈이를 해야 하고 새로운 먹이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세계로 나오기 위해서는 있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과거와 작별하고 새로운 만남을 받아들여야 한다. 변화에 휘둘리지 말고 변화를 내다보자. 변화에 쩔쩔매지 말고 변화의 물결을 타자. 고민만 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하고 성토만 할 일이 아니라 성장을 도모할 일이다. 이왕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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