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성공파도] (340) 직장탐구생활-리더가 편애해요

그윽한 미소와 싸늘한 냉소를 분간할 눈치는 있다. 좋아하는 부하와는 시간만 나면 밥 먹으로 가면서 싫어하는 부하와는 공개석상에서도 눈을 안 마주친다. 특정한 몇몇과만 의사소통하고 나머지는 소 닭 보듯 한다. 타워 팰리스 옆에 사는 사람이 더욱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편애하는 사람과 비교가 되어 더 울화가 치민다. 리더는 모두에게 데면데면하던가 아니면 모두에게 사근사근해야 한다. 호불호(好不好)가 너무 분명한 리더, 리더감이 아니다.

눈치만 채지 말고 눈치 있게 행동하자.

편애하는 상사를 비판하기에 나는 아직 파워도 실력도 인사권도 그 어느 것도 없다. 상사가 리더감이 아니라고 비판할 에너지를 모았다가 내가 리더가 되면 정말 편애하지 않는 리더가 되자. 리더도 사람이다. 하물며 선생님도 귀여운 제자가 있는가 하면 밉상인 제자가 있는데 상사는 오죽하겠는가? 기껏해야 조직에서 몇 년 선배다. 그에게 전인적인 인격을 기대하지 말자. 그의 인격에 실망하기보다 나의 처세에 실망하자. 편애받는 그가 돼야지 편애하는 상사를 비판하는 것은 초라하고 구차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상사가 왜 그를 편애하는지 분석하자. 편애 장면을 목격하면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싸잡아 비판만 하는데 진정한 편애 이유를 분석하면 납득할 만도 하다. 대체로 상사가 좋아하는 후배는 늘 유쾌하고, 비용을 절약하며, 지적받기 전에 찾아서 일하고, 핑계보다 가능성을 찾는 사람이란다. 우리가 믿는 것처럼 선물이나 아부나 외모가 아니다.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보다 입체적이고 보다 고차원적이다. 상사에게 내가 있으나마나 한 고명으로 기억될지, 반드시 필요한 소금으로 기억될지는 내 처신에 달려있다. 팔짱 끼고 등 돌리고 손가락질하지 말고 턱 괴고 주시하며 부지런히 움직이자. 꾸미진 않되 가꾸어야 한다. 아내가 남편을 위해 그러하듯 부하도 상사를 위해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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