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中企 상생현장]- <4·끝>동남정밀 오성섬유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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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기원-동남정밀 ‘자동차용 밸브보디 모듈’

 울산 소재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동남정밀(대표 이광표)의 자동차용 밸브보디 모듈은 현대와 기아차를 통해 한 해 200만개 넘게 팔려 나갈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억수 수석연구원의 도움이 한몫했다. 김 연구원이 산업기술연구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자동변속기 밸브보디를 제작한 것.

 김 연구원은 기존의 진공 다이캐스트(주조) 제조 공법을 고진공으로 대체했다. 기존 제품보다 63.8% 이상 가볍게 만들면서도 불량률은 기존보다 4분의 1이 줄어든 1% 이하로 줄였다.

 동남정밀은 이를 통해 수출을 포함한 22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또 매년 4억원의 원가절감도 실현했다.

 이 회사는 향후 추가 개발이 필요한 기술로 불량률 0.8% 이하 제어기술 및 차세대 7단 이상 부품 설계·제조기술을 꼽았다.

 동남정밀은 밸브보디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내년부터 2015년까지 울산 신 공장을 증설해 연간 3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그 이후에는 중국 공장에서 4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광표 사장은 “부품 경량화를 통해 자동차 연비도 개선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었다”며 “선진국과 차이가 없는 부품소재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생기원-오성섬유공업 ‘고선명 섬유염색기술’

 설립한 지 52년된 오성섬유공업(대표 백창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심재윤 연구원으로부터 고선명 염기성 염색 폴리에스터(CDP) 섬유의 염색기술을 지원받았다. 투입된 예산은 4400만원에 불과했지만 성과는 뚜렸했다. 오성섬유공업은 이 제품을 기반으로 현재 블랙야크와 프로스펙스 등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또 후속 사업으로 기존 제품보다 건조 속도가 8배 빠른 테라드라이 원사를 이용한 스포츠웨어와 친환경 의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자전거 전용 첨단 의류 제품의 디자인 및 생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는 계기도 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선진국 사이클웨어 시장 및 제품을 조사하고 해외 관련 제품을 수집,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과 성능이 가장 우수한 염료를 선택해 제품 양산 공정 개발에 들어갔다. 디자인부터 날염 기술, 사이클웨어 봉제품까지 다양한 시제품 제작 지원이 이뤄졌다.

 백창욱 사장은 “섬유산업의 대세인 미래지향적 고기능·환경친화적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 개발에 나설 시점”이라며 “고부가가치 사이클링 전용 섬유소재 개발의 기틀을 확보한 만큼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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