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획/소박스/대전시장 후보, 엑스포 ‘과학·교육의 장’ 재개발 한 목소리

 ‘엑스포과학공원 재개발 해법 나올까?’

 이번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당의 대전시장 후보들은 10여년 가까이 해결책을 못 찾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교육이 접목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현재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PF(Project-Financing)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달 16일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연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 선거 결과에 따라 기관장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재창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현 대전시장인 박성효 후보가 공원 재창조 방안의 하나로 정주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염홍철 후보와 김원웅 후보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년여간 준비 과정을 거쳐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공원을 HD드라마타운 등을 포함한 문화산업구역과 과학공원구역, 복합개발구역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창조 사업 공약을 내걸었다. 이 중 전체 면적 17.7%에 해당하는 복합개발구역은 민간에 매각, 아파트·호텔·백화점 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전임 시장이 공원을 활성화시킬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엑스포 재창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1993년 당시 열렸던 엑스포를 기념·계승하는 소중한 시민공간으로서의 상징성과 역할을 살리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원 재창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 후보는 엑스포과학공원을 교육, 과학, 첨단 놀이 기능을 갖춘 국제적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친환경 첨단 복합 건물인 사이언스 타워와 사이언스테크 뮤지엄을 만들고, 타워 내부에 첨단 미래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대덕특구 첨단 미래 기술 연구 성과물의 홍보 및 시연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대덕특구 내 첨단 IT와 접목된 영상문화타운을 조성해 드라마, 영화 촬영 및 특수효과 집적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염 후보는 “과학공원과 갑천 수변공간을 활용한 워터월드·첨단 수상 레포츠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엑스포과학공원을 국민과학교육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과학도시인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국제적 과학체험 학습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후보는 “공원 내 정주지설이 건설되면 불투명한 대물 변제 방식으로 특혜 시비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대전시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중단하고, 차기 시장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10여년째 재개발이 늦춰지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전경.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