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텔레콤에도 최신형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를 공급한다. 각 이동통신사의 안드로이드폰 최고급 모델이 될 전망이며 이름은 각 사의 영문 이니셜을 따 `갤럭시K`와 `갤럭시L`로 붙여질 예정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을 뒤흔들 야심작으로 선택한 `갤럭시S`를 다음달 초 신제품 발표회를 거쳐 SK텔레콤에 공급하며 LG텔레콤도 이르면 6월 말 갤럭시L을 선보일 방침이다.
LG텔레콤은 애초 첫 삼성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L을 7월에 출시하려 했으나 일정을 6월 말로 당겼다. 갤럭시L은 갤럭시S보다 크기가 다소 작지만 성능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슈퍼 아몰레드(AMOLED) 액정을 적용했으며 1㎓ 프로세서 등이 탑재돼 화질이 또렷하고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는 화면이 4인치인 반면 갤럭시L은 3.7인치가 될 것"이라며 "LG텔레콤의 특성을 감안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초기 화면에 깔아놓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최근 선보인 LG전자의 `옵티머스Q`와 삼성전자의 갤럭시L을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삼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갤럭시L이 나오면 옵티머스Q와 함께 LG텔레콤 가입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T도 갤럭시K를 3분기에 내놓기 위해 삼성 측과 협의하고 있다.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의 `쇼옴니아`가 3세대 이동통신망(WCDMA)과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3W`를 동시에 지원해 다른 이통사의 옴니아와 차별화를 꾀한 데 이어 갤럭시K도 경쟁력 있는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할 방침이다.
통신업계는 갤럭시가 KT에서 가장 늦게 출시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 도입해 돌풍을 일으킨 KT와 삼성전자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갤럭시 출시 과정에서 또 한번 표출됐다는 해석이다.
KT는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SK텔레콤의 T옴니아2에 비해 국내 출시가 두 달가량 늦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KT 쇼옴니아는 좌우와 위아래로 화면을 넘기는 특성과 3W라는 장점을 갖췄음에도 국내 판매량이 5만대에 불과하다. 반면 SK텔레콤 T옴니아2의 판매량은 최근 53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L과 갤럭시K 네이밍과 관련, 삼성전자 측은 "이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갤럭시S의 출시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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