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모든 버스와 지하철에서 무상 무선인터넷을 구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입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무상 무선인터넷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으며 곧바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와이파이 기반의 무상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먼저 주장했다”며 “실현하려면 모바일 와이파이 라우터 1만대, 즉 약 1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현재 운항도 하지 못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1호’라는 유람선 가격이 1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실현가능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르네상스 1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시 개발계획의 일부다. 노 후보는 이미 해당정책의 3단계 세부전략이 마련돼 있다며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상 무선인터넷 정책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도 일부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디지털 정보격차, 즉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서울시 내에서도 강북·강남의 격차, 세대별 격차와 장애인 소외 등은 불충분하고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는 인프라와 기기보급의 부족에서 온다”며 “무상 무선인터넷을 보급하고 서울시의 공공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개하면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IT분야 청년일자리 창출과 관련, 그는 “실패를 용인해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실패를 했을 때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사회적 완충장치나 안전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형적 산업구조 역시 청년 창업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꼽았다.
노 후보는 대안으로 IT분야의 창조적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활성화를 내놓았다. 문화와 의료, 관광 등의 경우 소프트웨어와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융합 분야에 지원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와 환경 등을 IT와 연계하는 전략산업으로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1·7호선을 축으로 하는 안양천과 3·9호선을 축으로 하는 탄천을 새로운 IT전략지구로 선정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를 함께 확충하는 ‘4+1 생활권 발전 전략’으로 17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이른바 ‘노회찬의 탄탄한 경제구조 만들기’ 프로젝트다.
유명 트위터리안인 노 후보는 “과거 정보수집의 창구였던 인터넷이 소통의 장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일일이 국민을 만나는 것에 제한이 있는 사람으로서 트위터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느끼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트위터 규제에 대해서는 “새롭게 등장한 우주선을 도로교통법으로 규제하겠다는 식”이라며 “발전적인 사회현상이 등장했을 때는 우선 지켜본 뒤, 사회적 합의가 어느정도 이루어졌을 때 법에 반영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1956년 부산 출생 △경기고·고려대 정외과 졸업 △1973년 유신반대·반독재민주화운동 시작 △1987년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1993년∼1998년 진보정당추진위, 진보정치연합 대표 △1997년∼1998년 국민승리21 기획·홍보위원장 △2000년∼2002년 민주노동당 부대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법사위·예결위 위원) △2007년 민노당 삼성비자금사태 대책본부장 △2008년∼현 진보신당 대표 △독서, 영화감상, 악기 연주 △배우자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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