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컬이 전자재료사업 부문의 국내 R&D 인력을 전 세계 R&D 인력의 30%까지 확대해 사실상 본사 R&D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다국적 화학기업이 특정 R&D 기능을 한국으로 옮긴 첫 사례다.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R&D 허브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우케미컬은 오는 2011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R&D센터인 ‘다우서울테크놀로지센터(DSTC:Dow Seoul Technology Center)’를 설립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재료 R&D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서울에 40여명의 R&D 인력을 뒀으나 향후 화성으로 옮기고 추가로 160여명의 엔지니어 및 과학자 등을 보강해 총 200명 규모의 R&D 센터로 확장하기로 했다. DSTC에는 최첨단 연구 시설과 클린룸을 비롯해 화학 및 애플리케이션 연구소와 사무실이 들어선다. 이곳은 LCD 등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 기술, 반도체 장비 및 관련 기술 등 신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 OLED), e페이퍼 등 기초 재료와 반도체에 들어가는 차세대 기계적화학연마(CMP) 재료, 차차세대 노광 기술인 극자외선(EUV) 공정용 재료 등을 집중 연구한다.
다우케미컬 전자재료사업 부문은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한국의 전자재료 분야에서만 R&D센터 설립, 공장 신축, 신규 비즈니스 개발 등을 위해 3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백이현 전자재료사업부문 부사장은 “한국 내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한국 전자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전문가와 고객, 그리고 개발 파트너들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신소재·플라스틱·농화학·전자재료 등의 사업을 진행해온 다우케미컬은 지난해 약 450억달러(5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의 상당 매출을 한국에서 올린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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