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가 아니면서도 기존의 항체처럼 작용해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인 ‘비항체 단백질 골격’ 신규 종의 원천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김용성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혈액 단백질에 수십 종의 크링글도메인(80여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구성 성분)을 이용해 다양한 비항체 단백질 골격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특허출원(PCT)과 함께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온라인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비항체 단백질 골격기술은 기존 치료용 항체가 가지는 단점인 특허장벽 및 높은 생산 단가 등을 극복하면서 항체처럼 표적분자에 결합해 표적 생물학적 활성을 억제할 수 있어 차세대 바이오 신약개발 물질로 각광받는다. 45조원에 이르는 항체 시장은 대부분 거대 제약회사가 장악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진입이 힘든 형편이지만 비항체 단백질 골격 분야는 소규모 회사가 바이오 제약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뇌종양을 비롯한 악성 종양에 효과를 보이는 크링글도메인 변이체와 종양괴사인자(TNFα)의 활성을 억제하는 변이체를 함께 개발하는 성과도 냈다.
교과부는 “기존의 비항체 단백질 골격에 비해 결합부위의 다양성 및 상호 호환성, 구조적 변이 용이성 등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진다”며 “다양한 질환관련 표적분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포함, 진단을 위한 영상과 단백질 정제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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