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래아한글’로 통일돼 있는 우리 정부와 각급 공공기관의 문서 포맷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래아한글은 폐쇄적인 바이너리 문서 포맷으로 호환성이 떨어진다”며 “국내외 공동작업시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장기간 보관이 중요한 국가기록물을 해당사(한컴)의 존속 여부에 맞겨야하는 위험도 상존한다는게 심 처장의 지적이다.
따라서 ‘개방형문서 포맷(ODF)’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외국 정부와의 문서 호환성도 강화해야한다고 심 처장은 밝혔다.
ODF란 XML형식의 텍스트 파일과 화상 등의 바이너리 파일을 zip 방식으로 압축한 것을 말한다. 텍스트 문서와 표, 그래프, 프리젠테이션 등 대부분의 데이터는 ODF로 보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컴퓨터 기종 등에 관계없이 같은 방식으로 편집·인쇄할 수도 있어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정부문서에 ODF를 의무 채택하고 있다.
심 처장은 ’ODF를 채택하면 정부가 문서에 대한 권한을 보유하고, 문서의 장기보관이 용이해진다”며 “특히 다양한 SW제품이 경쟁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 행정 효율이 증대되고 국내 SW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법조사처는 향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현안보고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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