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 IFRS 맞춤 대응으로 결산 일정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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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싱글인스턴스(GSI)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이후 다양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제일 눈에 띄는 효과는 글로벌 결산 일정의 단축이다. 평균 10일~2주에 걸쳐 진행되던 글로벌 연결 결산 작업을 일주일 안에 마칠 수 있게 됐다. 국제회계기준(IFRS)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롯데그룹의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은 당초 IFRS 대응을 주요 목표로 그룹 차원의 글로벌 ERP 구축을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열흘 이상 걸렸던 글로벌 연결결산 작업이 1주일로 줄었다. LG전자의 경우 평균 1주일 가량 걸리던 작업이 4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법인의 프로세스가 표준화되다 보니 조직변경과 신설법인 구축을 위한 업무가 크게 경감된다는 것이 공통의 효과다. 삼성전기는 GSI ERP 구축을 통해 신규 법인 시스템 구축 기간과 프로세스 변경 적용 기간이 7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이에 소요되는 업무량이 50% 이상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에서 적용하는 기준을 전 세계에 동시에 확산할 수 있게 된 만큼 가장 우수한 프로세스를 기준으로 전 세계 법인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상향 평준화하는 것도 가능해진 것도 큰 이점이다.

 전 세계 재고 및 매출 정보가 한 눈에 보이게 되면서, 각 법인 및 공장별 물동량과 물류 등을 본사 기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된 점도 효과로 거론할 수 있다. 이처럼 정보를 빨리 집계할 수 있게 된 만큼 마케팅 등을 통한 기업의 목표 달성에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만도는 GSI ERP 구축 이후 생산계획 정확도가 기존 82% 수준에서 9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매출, 생산 등 집계가 24시간 마다 가능해졌다.

 전 세계 시스템이 표준화되다 보니 관리가 일원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설계 화면이 과거에 비해 평균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하드웨어 및 시스템 통합 비용이 줄어들면서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약 35% 이상의 IT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