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모바일, 7인치 안드로이드 단말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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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 단말이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전자가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실제 안드로이드 단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우모바일(대표 김기혁)은 7인치 크기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단말기 ‘SWM-100’을 개발,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 통신사에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우모바일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단말기는 와이파이(Wi-Fi)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 인터넷 전화 및 게임, e메일, 다자간 영상회의, 비디오 및 오디오 플레이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고루 갖췄다.

특히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과 다른 점이라면 휴대폰(3G) 기능이 없다는 것. 반면에 화면 크기가 7인치로 일반 휴대폰보다 2배나 커 인터넷 검색이 훨씬 용이하고 e북이나 휴대형 e러닝 단말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비해 약간(2.7인치) 작지만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만∼30만원 수준에 불과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성우모바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환경(UI)과 속도 및 사용시간 등을 개선하는 업그레이드도 진행 중이다. 이르면 8월께 신제품인 ‘SWM-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터치 방식을 기존 정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변경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CPU를 1㎓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를 바꾸고 하드웨어 설계 기술을 변경해 사용시간도 12시간 이상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김기혁 사장은 “유선통신 사업자 외에 청담어학원과 대교 등 어학학원에 e러닝용 공급 및 인터넷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런 제품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던 삼성전자나 LG전자 등도 아이패드 등장 이후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넷북 대체용으로 이 같은 7인치 단말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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