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KT, SK텔레콤(SKT)이 제공하는 ‘휴대인터넷(WiBro)’ 서비스에 대한 전송성공률과 전송속도(업로드/다운로드), 이용자 만족도 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SK텔레콤이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가입자수에서 KT가 작년말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수 28만7000명 달하는 반면에 SKT가 3만2000명에 불과해 조사결과는 사실상 신뢰할만한 수치가 아니라는 평가다. KT 이용자수가 9배에 달하며 관련 장비 선투자를 하다보니 노후화된 장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양사의 와이브로 서비스 가입자 체감 속도는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수치보다 낮았다. 품질미흡지역(전송성공률이 95% 미만인 지역)을 살펴보면 KT는 전국 평가대상 읍·면·동 657개 가운데 88개(13.4%) 지역에서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와이브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20Mbps로, 회사가 대외에 홍보하고 있는 최대속도(3Mbps)의 73.3% 수준이었다. 업로드 속도는 0.99Mbps로 홍보 최대속도(1.2Mbps)의 82.5%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KT는 “SKT 대비 투자가 먼저 이뤄지다보니 구형장비(웨이브1)가 많고, 이용자수도 10배 가까이 돼 속도가 늦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연내 신형장비(웨이브2)로 완전 교체가 이뤄지면 속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T의 전송성공률 품질 미흡지역은 전국 평가대상 읍·면·동 637개 가운데 55개(8.6%)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78Mbps로 홍보 최대속도(4Mbps)의 69.5% 수준이었다. 업로드 속도는 1.09Mbps로 홍보 최대속도(2Mbps) 대비 절반 수준인 54.5%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반적 품질과 요금 수준, 애프터서비스(AS) 처리 등 총 12개 조사지표에서 SKT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나 3G와 마찬가지로 와이브로 역시 어느 지역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또 어떤 곳에서 이용도가 높은지 등을 와이브로 포설 작업 이전부터 정밀 실사 작업하고 있다”며 “특히 품질에 대한 소비자불만(VOC)이 발생시 즉각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방계 지역까지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휴대인터넷(WiBro) 서비스의 품질 평가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수행됐다. TTA는 이번 측정을 위해 이동차량으로 총 12만3945회의 측정을 시행했다.양사별 84개 도시 면적대비 서비스 제공지역(커버리지) 비율은 약 7% 수준(KT 6.9%, SKT 6.8%)으로 비슷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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