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증권·선물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보안성 개선 시행 방안’ 발표를 계기로 증권사들이 HTS 해킹 방지를 위한 보안성 강화에 나섰다.
17일 증권사에 따르면 신영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해커에 의한 HTS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고 자동 점검하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키로 하는 등 기술 및 내부 규정 관련 보안 장치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메모리·리버스 등 해킹에 의한 HTS 금전 피해 위협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PC 보안프로그램 등 운영시 주식거래 과정에서 HTS의 속도 지연 현상을 기피, 자발적인 보안 강화 조치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신영증권 보안담당자는 “이미 HTS에 대한 보안 솔루션 도입은 상당 부분 진척됐다”며 “다만, 고객이 HTS에 접속할 때마다 프로그램 변조여부를 자동 점검하도록 하는 보안 대책이 미흡, 이에 대한 보안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타당한 이유를 들어 PC 보안 프로그램 사용 의무화에 대한 해제를 요청할 경우 일정한 내부 절차를 거친 후 HTS 이용을 별도 허용하는 규정을 만들고자 법무팀 등과 협의하고 있고 곧 규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최재환 팀장은 “이번 개선 방안은 강제 사항이 아니라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증권사에 묻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시행 여부를 정확히 모니터링해 ‘증권사가 HTS 보안에 대해 책임을 스스로 져야한다’는 부분을 명확히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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