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로봇 경쟁력도 기초교육에서 나온다

 전 세계가 로봇을 미래 성장산업의 핵으로 보고, 투자와 인력 양성에 앞을 다투고 있다.

 로봇은 그 자체로 컴퓨터 기반 제어·응용 기술과 제조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일 뿐 아니라, 인지공학·광학·소재 등 파생분야만 수천 갈래에 이르는 종합 지식산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로봇에 대한 어릴 적부터의 관심을 체계적인 학습과 전문 교육을 통해 풍부한 산업 지식으로 길러주는 것이 로봇산업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전자신문이 한국로봇교육컨텐츠협회(RECA)와 손잡고, 전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영재 자격 인증시험’을 공동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사회적 책임에 힘을 보태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어린이 로봇교육은 사실상, 기초를 다져주면서 체계성을 갖춰가기 보다는 흥미 위주의 행사성 교육에 치우쳐 왔다. 어린이의 풍부한 상상력을 로봇에 접목시키고, 그것을 체계적인 이론 습득으로 연결해 주기보다는 로봇댄스와 로봇전투 등의 경연 행사에 만족해 왔다.

 이제부터라도 어린이들을 위한 로봇교육이 진짜 재능을 가진 학생의 조기 발굴로 이어지고, 이들의 관심을 심층 교육으로 심화·연결시킬 수 있도록 바꾸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로봇에 대한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 성장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로봇과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봇산업 또한 인력 양성에서 경쟁력이 판가름나는 분야다. 아무리 좋은 미래 청사진을 가졌더라도, 그 분야 인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신기루에 불과하다. 로봇산업 경쟁력도 기초교육에서 나온다는 신념 아래 지금부터라도 어린이 로봇교육을 새롭게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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