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잉크젯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 핵심인 투명 전자잉크를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투명 전자잉크는 전도성 및 반사특성이 뛰어난 은을 이용한 액상 형태의 물질이다. 잉크에 전기를 흐르게 할 수 있는 특수 소재다. 입자를 잘게 쪼갠 형태인 기존 나노잉크와 달리 은이 잉크에 완전히 녹아 입자 자체가 없다. 섭씨 200도 이상의 열처리가 필요했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130도 이하에서도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열에 약한 폴리에틸렌수지(PET) 필름과 종이 등 저렴하고 유연한 소재에도 적용 가능하게 됐다. 또 균일하고 얇은 박막 형성으로도 우수한 전도성을 구현해 원재료 절감과 공정단축의 효과가 크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녹색산업에도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회사 측은 향후 IT 핵심 소재로 투명 전자잉크가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잉크테크는 투명전자잉크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써 적지 않은 규모인 350억원 이상을 투입, 제2공장 준공했다. 설비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 하는 등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말 세계 최초로 전자잉크를 이용한 휴대폰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화에 성공했다.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에도 잉크테크의 전자잉크가 사용된다. 올 하반기 TV와 노트북PC용 납품도 시작될 전망이다. 또 최근 주요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와 터치스크린 패널용 은 페이스트 잉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터치스크린 휴대폰의 증가와 ‘윈도7’ 출시로 인해 터치 디스플레이 시장이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무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전자잉크와 관련해 국내 특허만 42개를 보유했다. 해외 특허는 97개에 이른다. 잉크테크 정광춘 사장은 “그 동안 일본기업이 독점해 왔던 전자재료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공급에 성공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잉크테크의 투명전자잉크 기술은 IT전문 리서치기관인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쇄전자 산업 신흥 핵심기술로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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