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처리 기술 부족으로 CIF(352×240화소)급 영상이 주류였던 스탠드얼론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시장에도 고화질(HD·1920×1080)급 영상시대가 열렸다.
나다텔(대표 김승범)은 HD급 영상을 지원하는 4채널 스탠드얼론 DVR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스탠드얼론 DVR은 카메라의 영상을 동축케이블을 통해 전송받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한 후 압축해 저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화질의 영상 처리가 필요할 때는 네트워크 단에서 하거나, PC PVR 등의 고가 장비에서만 처리해왔다.
하지만 나나텔의 제품은 HD-시리얼 디지털 인터페이스(SDI) 케이블을 통해 HD급의 영상을 받아 한 장의 보드에 시스템온칩(SoC)화 시켜 4채널의 영상을 동시에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 보통 4채널의 영상을 처리하려면 고성능 CPU와 4장의 비디오 그래픽 카드를 필요하지만,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PC가 아닌 전용기기에 내장해 가격 면에서도 현저하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4채널을 처리하는 PC DVR의 경우, 한 채널 당 100만원 이상에서 판매되지만, 이 제품은 그 절반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승범 사장은 “아직도 대부분 국내외 업체들이 CIF화질에서 D1(720×480)급 영상 제품을 선보이는 상황”이라며 “회사 제품은 중국과 대만의 저가 물량 공세를 따돌릴 수 있는 선도 기술”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회사는 원칩기술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에 16채널과 32채널 DVR과 풀HD급 영상을 지원하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