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첫 전통 한옥도서관이 오는 10월 구로구에 들어선다. 한옥도서관은 조선시대 서원의 건립방식을 따라 옛 개봉1동 청소년 독서실 자리에 건립된다.
전통 한옥도서관은 구로구가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에 공모해 안산시, 군포시, 여수시 등과 함께 사업비 2억원을 지원받은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17억8500만원으로 단순히 공공시설 내 한옥 체험공간 조성을 넘어 실제 전통 한옥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대지면적 880㎡, 연면적 440㎡ 2층 구조로 아동도서관과 유아도서관 등 두 개의 한옥 건물로 들어서며 두 건물은 회랑으로 연결된다. 아동도서관은 다락방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간과 전통 한옥 좌식열람실을 갖추게 되며 유아도서관은 모두 온돌방으로 꾸며진다. 마당에는 외줄타기, 창극, 마당놀이 등 다양한 전통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구로구는 한옥이라는 컨셉에 맞게 책과 프로그램 구성도 ‘전통’에 초점을 맞춰 역사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서관 내 ‘도서관 발자취관’과 ‘훈민정음관’ 등을 마련해 한림원, 홍문관 등 역대 도서관 자료와 역대 한글사전, 한글 연구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한옥도서관 내에서 방학 등을 활용해 전통문화교실, 전래동화 구연, 한문교실, 제례의식교실, 한옥체험캠프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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