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에 힘이 실렸다. 황철주 회장 취임 후 첫 이사회에서 중견 벤처기업들이 대거 임원진으로 들어오면서 앞으로 협회 활동의 보폭이 크게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벤처기업협회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코스닥 상장사 3곳을 포함 7곳을 추가로 회장(이사)사로 선임했다. 황 회장은 지난 2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취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케이엠더블유의 김덕용 대표가 부회장으로, 최윤성 엠케이전자 대표와 윤성태 휴온스 대표가 각각 이사로 선임됐다. 이 밖에 정석현 플러스기술 대표, 유현오 제닉 대표가 부회장으로, 여성벤처인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양미 베스트비즈 대표와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가 이사로 등록됐다. 이번 7명의 부회장 및 이사 확정으로 부회장 21명, 이사 38명, 지회장 8명, 감사 2명 등 총 70명으로 황철주 회장 체제의 첫 회장(임원)단 구성을 완료했다. 협회는 앞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및 정부가 강력 지원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히든챔피언 그룹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임원 영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장단 구성으로 황철주 회장이 밝혀왔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황 회장은 그동안 한국 벤처에서 세계적인 ‘창조적 명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또 신생 벤처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성공 중견벤처기업이 초기 벤처의 멘토로 나서도록 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이와 함께 1만여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회 활동에 참여하는 ‘1일 벤처협회장’, 선후배 벤처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의 모임인 ‘벤처기업 7일장 행사’와 같은 참신한 행사 계획도 준비했다. 벤처업계에서도 벤처 1000억 클럽 회원사로 초기 벤처기업인 출신인 황철주 사장의 회장 취임이 벤처업계가 단합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임원진 개편과 관련, 전대열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벤처 1000억 클럽 회원사 수가 40∼50개씩 늘어나며 중견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이 1조원 이상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생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탄생을 이끌어야하는 역할도 필요해졌다”며 “이번 임원진은 정책적 제안과 함께 솔선수범으로 초기 벤처기업의 멘토 역할을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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