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해외보다 높은 출고가격’으로 논란을 빚었던 HTC의 ‘디자이어’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4만∼5만원 가량 낮게 공급된다. 2년 약정시 구입조건도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에 맞춰졌다.
1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주 디자이어 제품 발표 당시 9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던 디자이어의 국내 출고가가 80만원대 후반으로 정해져 이날부터 시중 휴대폰 유통점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이 가격대가 적용된 2년 약정의 요금제 상품을 선택할 경우 실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은 현재 KT를 통해 판매중인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SKT의 스마트폰 요금제 상품 중 올인원45(4만5000원)에 가입하면 디자이어는 25만∼27만원 가량의 단말기 가격을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아이폰(16GB)의 경우 i라이트 요금제(4만5000원) 가입시 단말 부담금은 26만원선이다.
디자이어 가격과 관련해 SKT 관계자는 “90만원 초반대로 알려진 디자이어 출고가는 최종 확정가가 아니었다”며 “대부분 스마트폰 구입이 약정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무선인터넷을 포함한 실제 구입고객의 부담은 무약정 구매고객에 비해 더 적다”고 설명했다.
디자이어는 지난주 제품 발표 이후 국내 출고가가 호주·일본 등 해외보다 20% 가량 높다는 지적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디자이어의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 2년 약정시 소비자 단말가 부담액은 3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 출고가를 가늠할 수 있는 무약정 구입시 779호주달러, 일본은 약 6만2000엔 가량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털카페를 중심으로 가격 차별에 대한 불만과 지적이 잇따랐다. 이를 최근 환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각각 약 78만6000원, 74만원 등으로 국내 출시가보다 15만∼20만원 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SKT 스마트폰 고객의 99% 이상이 약정을 조건으로 가입하고 있어 해외 통신사업자가 무약정 판매시 무선인터넷 요금 등을 포함한 소비자가 부담하는 제반 비용을 국내와 비교할 적절한 기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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