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EU는 바이오에너지와 관련 현 정책과 대조되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바이오디젤과 기타 청정 연료가 열대 숲 및 습지에 의도하지 않은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바이오연료 정책의 효과가 농업상품시장과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연료의 확보를 위해 결국 기존에 경작되지 않았던 토지를 찾아 개발하게 되는데, 때때로 열대 우림 또는 이탄지를 파괴하기 때문에 대기 중에 방대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을 확대하는 결과를 가져오며, 이는 결국 바이오연료가 이론적으로 갖는 친환경적 요소를 없앤다는 설명이다.
특히 탄소 저장고로 불리는 이탄지가 경작지로 변경되면 그만큼 탄소저장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유럽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연료의 2.4%를 인도네시아의 기존 이탄지에서 재배되는 팜 오일로 만들 경우, 유럽연합 바이오디젤의 전체적 친 기후효과는 모두 소멸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EU의 바이오연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520만헥타르 크기의 토지가 필요한데, 이 크기는 네덜란드보다 큰 면적이다. 이에 따라 EU집행위원회는 2008년에 설정한 바이오연료 보급 목표를 그대로 실천해야 하는지 수정해야 하는 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바이오연료의 확보를 위한 경작지를 개발하는 것은 앞으로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연구 개발은 물론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큰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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