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래서비스 전략 수립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시장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민간의 역량도 세계 수준으로 성장함에 따른 조치다.
따라서 과거 일부 시스템이나 제품 개발 등 단품위주의 하드웨어 성장 전략에서 탈피, 새로운 ICT 육성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이번 전략의 수립을 위해 방송통신 분야의 프로젝트 매니저(PM)을 중심으로 미래 기술 트렌드를 분석했다. 또 수차례의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실시하는 등 약 6개월의 작업을 통해 10대 미래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게 됐다.
이들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4G 방송(3DTV/UHDTV)’은 3D 입체화면과 현재보다 4∼16배 선명한 초고화질(UHD), 10채널 이상의 서라운드 음향 등을 통해 사람의 5감을 만족시켜 주는 고품격 실감방송 서비스다. 오는 2013년까지 UHD(4K) 실험 방송(위성)을 실시한다는 게 방통위의 목표다. 이듬해에는 지상파 3D 시험방송을 거쳐, 2017년 UHD(8K) 실험 방송(위성)을 계획하고 있다.
DMB에 와이브로를 결합시킨 ‘터치 DMB’는 기존 DMB 대비 2배 선명하고 입체(3D) 영상 등을 제공한다. 와이브로 기능을 통해 이동중에도 이용자가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방송 서비스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박상일 방통위 마스터PM은 “이 서비스는 이동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따라서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 등을 통한 국내 광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컨버젼스 서비스’(McS·Mobile Convergence Service)는 이동중에도 100Mbps급 속도가 보장되는 서비스다. 또 활용 가능한 무선망(이동통신, 무선랜 등)을 기기 스스로 능동적으로 선택한다. 고속 이동망을 통해 개인간 음성·데이터 통신 수준을 벗어나, 교통·의료·사무환경 등 사회 모든 분야의 효율을 제고하는 수단으로 확산이 기대된다.
‘사물지능통신’은 모든 사물에 센서·통신 기능을 부과, 지능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상호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는 다양한 기기(디바이스)를 통해 상황인식과 위치정보 파악, 원격제어·모니터링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지능형 서비스다.
‘미래 인터넷’은 현재의 인터넷 보다 100배 빠르고(1∼10 ), 끊김없는 고품질과 철저한 보안 등 기존 인터넷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미래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이밖에 K-스타(방송통신위성)를 비롯해 △스마트 스크린 서비스 △넥스트-웨이브 서비스(미래전파 응용) △인지형 통합 보안 서비스 △통합 그린 ICT 서비스 등이 미래 서비스 10대 전략으로 꼽혔다.
김광수 방통위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은 “미래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서비스를 조기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앞선 유·무선 인프라를 글로벌 테스트 베드로 활용해 혁신적인 미래서비스와 기기, SW가 결합된 선단적인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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