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두 달이 채 안된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이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의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됐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방침이어서 소비자의 불만이 예상된다.
이달 2일 나온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전용 트위터 공식 앱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Twitter For Android)’는 지난 3월 10일 출시된 LG전자의 스마트폰 ‘안드로-1’에서 사용할 수 없다.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가 안드로이드 OS 2.1 버전 이상에서만 이용 가능한데, 안드로-1의 OS 버전은 1.5이기 때문이다.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는 트위터의 이용가치를 매우 높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브라우저를 띄우고 주소를 입력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한번 클릭으로 트위터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등록해 놓은 트위터 친구의 연락처나 위치까지 알 수 있다.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를 이용할 수 없다면 트위터를 반쪽만 활용하는 셈이다.
윤원일 LG전자 과장은 “안드로-1은 보급형으로 나왔기 때문에 OS를 1.6까지만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며 “추가로 상반기 내 내놓을 안드로이드폰 2종의 OS는 각각 1.6과 2.1버전으로 선보이는데 1.6 버전은 곧 2.1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소니에릭슨 X10 역시 OS 버전은 1.6이지만 출시 이후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어서 트위터 포 안드로이드 이용에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김중태 IT문화원장은 “윈도XP가 나왔을 때 윈도95나 97에서 프로그램 호환 문제가 생겼던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안드로이드 하위버전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기존 이용자들은 OS 업그레이드가 약속되지 않으면 계속 불편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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