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모바일 오피스` 구축 확산

SK·LG 가동 이어 삼성·롯데 등 ‘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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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포스코 등 주요 그룹이 제2의 사무실 혁명으로 불리는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쟁에 돌입했다. 주요 그룹이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하면 중소 협력사도 도입이 불가피해 모바일 오피스가 산업 전 분야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부터, LG그룹은 7월부터 이달부터 모바일 오피스를 잇따라 가동한다. 모바일 오피스를 부분 도입한 삼성, 포스코, 롯데, 코오롱 등도 그룹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부, 동국제강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e메일 확인 혹은 결제 등 초보적 수준의 모바일 오피스와 달리 사내 인트라넷 접속을 통해 그룹웨어 등 기간시스템과 연계, 활용하는 수준을 염두에 뒀다. PC 환경의 모든 비즈니스를 모바일로 가능하게 하는 ‘리얼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이달 SK텔레콤을 시작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가동한다. SK는 8월부터 다른 계열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는 오는 7월 LG전자와 LG CNS를 시작으로 기업 업무시스템과 연동한 모바일 오피스를 가동한다. 동부와 동국제강은 각각 지난 2월과 4월 그룹 차원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변명섭 동국제강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동국제강그룹의 그룹웨어(아이리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한 ‘u아이리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8월 말 1차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롯데시네마과 롯데홈쇼핑에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코오롱베니트와 코오롱아이넷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한 코오롱은 오는 연말까지 전체 계열사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삼성생명과 삼성SDS에 이어 모바일오피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모바일오피스 적용 범위와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윤심 삼성SDS 상무는 “모바일 오피스는 언제 어디서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업무처리가 가능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도입 열기가 뜨겁다”며 “2012년에는 전 세계 6억300만명이 모바일 메일을 활용하는 등 직장인 대부분이 모바일 메일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