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000여 전국 벤처기업의 70% 정도를 회원사로 확보한 전국벤처기업단체협의회가 오는 7월께 사단법인으로 거듭난다. 서울 벤처기업을 위주로 구성된 한국벤처산업협회(KOVA)와 자칫 주도권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서진천 전국벤처기업단체협의회장은 “전국벤처기업단체협의회를 전국벤처연합회로 사단법인화해 위상 강화와 함께 지방 벤처기업에도 정부 지원이 돌아갈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결성된 전국벤처기업단체협의회는 경기·인천·대덕(대전)·부산·대구·전주·충남·안양 군포 의왕의 8개 지역 벤처기업이 모인 임의단체다. 1만9000여 전국 벤처기업 중 70% 정도를 망라한다.
협의회는 사단법인화를 위해 최근까지 수차례 실무협의를 열고 회장 등 조직 형태를 논의했다. 오는 6월까지 기존 회칙 등을 토대로 새 정관을 마련하고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7월 중소기업청에 사단법인 등록을 신청하고 이르면 7월 말께 연합회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전국 1만9500여 벤처기업 중 서울에는 20%에 불과한 4500개 정도만 있으며 나머지 70%가량은 지방에 있다”면서 “전국벤처연합회가 국내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OVA는 초창기 벤처인들이 많이 모여 있어 인지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벤처사업에서 지방을 소외시켜 지방 벤처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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