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합금 그린카 개발 길 열렸다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친환경 그린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연구성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나왔다.

이종수 포스텍 교수(신소재공학과)와 박성혁 박사과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의 홍성구·허용학 박사팀은 최근 마그네슘 합금의 피로특성(Fatigue Characteristics) ‘이방성’ 원인을 최초로 규명했다.

피로는 천안함의 절단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것으로 재료에 장기적 반복적인 하중이나 변형이 가해지는 경우 궁극적으로 파괴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 이방성은 재료의 기계적 또는 물리적 특성이 방향에 따라 다른 성질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마그네슘의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을 보여주는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 분야 권위지인 ‘저널오브 머터리얼스 리서치(Journal of Materials Research)’ 5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30% 이상 가볍고, 견고해 자동차에 활용할 경우 연비를 6~8% 저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이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내구성을 좌우하는 피로특성에 대한 연구가 진척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마그네슘 합금판재에 반복적으로 하중을 가함으로써 이방성의 피로특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분석해냈으며, 재료에 가해주는 하중의 방향에 따른 피로특성의 변화를 밝혀냈다. 특히 마그네슘의 피로특성을 기존보다 48%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이종수 교수는 “마그네슘 합금을 이용한 그린카 개발에 있어서 피로특성은 사용자의 안전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특성”이라며 “이번 연구는 마그네슘 합금을 활용한 친환경 수송기기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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