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TV도 에너지 효율등급을 따져 살 수 있게 된다. 효율 등급은 월간 전기소비량을 TV 패널 면적으로 나눠 산출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29일 ‘TV 효율등급기준 개발 1차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TV 효율등급기준(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TV도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 대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냉장고·에어컨·조명기기·자동차의 4개 에너지 다소비 품목에 정부가 보증하는 효율등급표시를 의무적으로 부착해 판매하도록 하는 에너지 효율등급표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TV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행 시점은 미정이나 올 10월께 최종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어서 연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8, 9월께 2, 3차 공청회를 진행해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10월까지 최종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TTA가 마련한 기준안에 따르면 측정 대상인 TV에 일반 방송 영상을 시뮬레이션해 단위 시간 동안 실제로 사용한 전력을 측정, 월간 소비량을 산출한 다음 TV 패널 면적으로 나눠 산출한다. 월간 소비량 산출은 국제표준 IEC62087 기준을 따른다. IEC62087은 호주와 미국 정부가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에서 소비전력 측정용으로 지정한 표준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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