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한국우드펠릿, ‘탄화펠릿’ 생산기술 개발 착수

 바이오매스 에너지 전문기업인 한국우드펠릿(대표 이명규)이 기존 우드펠릿보다 적은 양으로 같은 열량을 낼 수 있는 ‘탄화펠릿’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우드펠릿은 산림청으로부터 ‘고열량 탄화펠릿 생산기술 개발’이라는 산림과학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과 한국우드펠릿은 이번 주 중에 이 연구개발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국내외 임산물의 자원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품질의 탄화펠릿 연료를 대량으로 경제성 있게 생산하는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저등급 임산폐기물로부터 탄화펠릿 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의 조기 국산화가 목적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탄화펠릿 연료 생산공정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은 발열량 5500㎉/㎏, 밀도 825㎏/㎥, 함수율 2% 이하를 목표로 한다.

 탄화펠릿은 목재를 무산소 조건에서 열처리하면서 수분과 일부 휘발성 물질이 방출돼 부분 탄화가 일어난 탄화물을 펠릿 형태로 성형한 것이다.

 탄화펠릿은 일반 펠릿에 비해 고열량(약 30%), 고밀도(약 25%)며 흡습성이 낮아 수송·보관·포장이 용이하다. 주거난방·시설원예는 물론이고 발전소나 제철소와 같은 대규모 설비 등 활용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한국우드펠릿은 이 기술을 개발하면 국내외 수송비 30% 이상 절감, 보일러 제작비 및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바이오연료의 보급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규 한국우드펠릿 사장은 “탄화펠릿 생산기술을 개발하면 국내외 우드펠릿 공장에 적용해 경제성을 높이고, 설비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탄화펠릿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과 혼소해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2012년부터 도입될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의 부담을 받고 있는 발전사에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내 우드펠릿 수요가 2012년 100만톤, 2020년 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림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우드펠릿 수입 시 생산 및 운송비용에 대한 절감 기술 개발이 긴요한 상황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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