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향후 바이오가솔린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균주 배양과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KAIST(총장 서남표)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생명과학기술대학 학장, 바이오융합연구소 공동소장ㆍ46) 특훈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시스템 생물학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 기반의 화학물질 생산에 핵심이 되는 효율적인 균주 배양방법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KAIST를 졸업한 최형석 박사(한화케미칼 근무ㆍ36)의 학위논문으로 김태용 박사(연구교수ㆍ34) 등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진은 미생물의 대사능력을 증폭할 수 있는 방법을 가상세포 모델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찾아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화학물질인 ‘라이코펜’ 생산에 적용해 실제 바이오 기반의 플라스틱이나 바이오연료 등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을 배양했다. 1ℓ의 배양액에서 최대 280㎎의 라이코펜을 추출한 것. 이 양은 생물학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공동연구자인 김태용 박사는 “당장 상용화는 아직 어렵지만 앞으로 균주의 성능을 좀더 개량하고,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기술과 생물공정기술의 접목을 통해 유전자 증폭 타겟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3건의 해외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응용환경미생물지(AEM) 3월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또 사이언스지는 지난 23일자에서 ‘긍정적 강화’라는 제목의 ‘편집장 선정 논문’으로 소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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