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 등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와 관련한 특화 벤처펀드가 정부 주도로 결성된다. 또 초기 벤처기업이 투자받을 수 있도록 초기 벤처를 위한 전용 펀드가 대거 만들어진다.
중소기업청은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벤처투자페어’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벤처투자 동향과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모태펀드 운용방향에 따르면 올해 1조원을 시작으로 내년 1조2000억원, 2012년 1조3000억원 등 총 3조5000억원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정부는 모태펀드를 통해 매년 1800억~2000억원 등 총 5800억원을 출자한다. 결성되는 펀드는 3D·전기자동차·신재생에너지·바이오 등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원 분야로 특화해 진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의 큰 숙제인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창업 초기기업 전문펀드를 크게 늘려 지난해 말 현재 21개에 2800억원 규모에서 2012년까지는 누적기준으로 40개에 5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털 시장에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건 개선에도 나선다. 성공 벤처기업인을 중심으로 엔젤투자자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와 해외 투자기관 간 협약을 통해 벤처투자 재원 확충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이날 한국벤처투자는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벨기에 솔베이와 각각 2000만달러를 출자해 4000만달러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내 첨단소재기업에 대거 출자할 이 펀드는 늦어도 7월에 결성된다. 또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이날 일본·홍콩캐피탈협회와 정보교환과 업무협력 활성화를 골자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투자 부진을 보이는 벤처펀드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자금이 들어가지 않은 민간펀드에도 투자 의무비율을 적용하지 않는 등 개선책을 찾고 있다.
또 벤처캐피털업체의 자금 회수(Exit) 기회를 늘리기 위해 프리보드 시장 활력 제고 및 인수합병(M&A)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벤처캐피털산업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며 “2012년까지 (민간과 함께)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성해 창업·IT·녹색·신성장 등의 분야에 중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선미·김준배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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