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분기 성장률 예상보다 높다”

정부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릴지 관심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27일 한국은행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7.8%, 전기대비 1.8%로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과 관련, 6월에 올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할 때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7% 초반, 잘 나오면 7% 중반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좀 높았다”면서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을 5%로 보고 있는데 향후 3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고려해 하반기 경제운용방안 발표시 전망치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도 “1분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7% 중반대로 봤는데 7,8% 성장은 예상보다 좋은 것”이라면서 “3월에는 경제 성장이 조금 떨어질 줄 알았는데 수출, 재고 등 모든 면이 좋았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정부 전망을 수정하는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발표시 올해 경제 성장률을 당초 5%에서 한국은행의 5.2% 수준과 비슷한 정도로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분기 경제성장률을 분석해보니 우리나라 경제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한 성장 비중도 적지 않아 향후 민간 부문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윤종원 국장은 “1분기에는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지는 부분이 꽤 있었으며 설비 투자가 늘어난 게 이례적”이라면서 “서비스 부문이 좋아진 게 반가운 소식이며 대미, 대중 수출 등 대외 여건도 생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부분의 자생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2분기에도 정부 예상대로 전기 대비 1%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유가, 환율,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우려도 제기됐다. 또 올해 들어 좋지 않았던 고용시장이 언제 회복될지도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국장은 “2분기에는 국제금융시장 흐름, 유가, 환율, 국제원자재 가격 등이 정책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고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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