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브랜드 값어치가 크게 개선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휴대폰·LCD TV 등 IT제품들이 해외에서 크게 선전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26일 KOTRA가 33개국 8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간한 ‘2009년 국가 및 산업 브랜드 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 수준(선진국 기준 100달러)은 지난해에 전년도보다 3.3달러 개선된 71.5달러를 나타냈다. 선진국에서 만든 동일한 제품이 100달러라면 한국산 제품은 71.5달러로 평가받는다는 의미다. 최근 급부상중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 53.7달러로 전년도에 비해서는 4.7달러 크게 개선됐지만 우리니라와 비교해서는 18달러 가량 낮았다.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는 2007년과 2008년 각각 전년대비 1.4달러와 0.5달러 개선에 그쳤다. KOTRA 측은 “2007~2008년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된 수치”라며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약 15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 전체의 60% 이상인 62.5%가 한국산 가전제품을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대양주가 71.2%로 가장 높았으며 중동·아프리카 69.5%, 미주 56.1%, 유럽 52.0% 순이었다. 가전에 이어 한국산업 경험도 조사에서는 음식(54.6%) 휴대폰(49.3%) 등의 순이었으며, 자동차는 26.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기업으로는 삼성이 26.9%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와 LG가 각각 12.9%와 11.6%로 뒤를 이었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산업은 자동차가 22.9%로 가전(22.1%)과 휴대폰(14.9%)을 앞섰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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