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티맥스소프트, 이종옥 신임대표 선임 회생 몸부림

 티맥스소프트의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티맥스 윈도 개발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티맥스소프트가 박대연 회장의 보유주식 100만주 무상지급에 이어 대표이사 교체로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티맥스소프트에 따르면 박종암 사장이 티맥스 윈도 개발을 총괄하는 티맥스코어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종옥 전 블랙스톤리조트 사장이 티맥스소프트의 신임 대표로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진일 티맥스코어 사장은 4월 말로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박종암 사장은 지난해 8월 티맥스소프트 대표를 맡은 지 8개월 만에 급격히 악화된 경영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이종옥 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종옥 신임 사장은 삼성SDS, LG텔레콤 등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20여 년이 넘게 IT분야에 종사한 전문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밝혔던 티맥스소프트는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시점에 취임한 신임 대표가 어떤 회생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분당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통합(SI) 사업 정리와 부동산 매각, 해외투자 유치 등을 골자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당시 10만 카피 규모의 티맥스윈도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티맥스소프트는 정상화 계획 발표 후 5개월이 지났지만 45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부동산을 매각하긴 했지만 아직 판교 사옥 부지 등은 정리하지 못해 여전히 상당한 은행 부채를 떠안고 있다. 올해 초로 예상됐던 10만 카피 규모의 티맥스윈도 납품도 제품 완성도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이종옥 신임 대표는 해외사업에 경험이 많은 전문 경영인으로 현재 티맥스소프트의 위기를 해외 사업 활성화로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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