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첨단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말 부산 기장군에 유치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9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와 기장군, 한국원자력의학원간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서는 각 기관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과, 중입자가속기 개발에 따른 사업비는 중앙정부(과학기술부), 지자체(부산시·기장군),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분담하고, 조립동 및 치료센터 등 시설물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두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70회 이상의 대정부 건의 등 유치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부산 유치가 확정됐고,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전원장치, 이온소스 등 중입자가속기 설치를 위한 필수 기초시스템 도입이 검토됐다.
본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사업비 1950억원(국비 700억원, 시·군비 500억원, 민자 75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 부지 8만8360㎡, 연면적 1만2800㎡ 규모에 중입자치료센터, 중입자가속기 연구 및 조립 시설동 등을 설치하고, 가속기 기술 개발과 치료기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협약 체결 후, 부산시는 이달내로 시·교육과학기술부·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소속 관계자 10명 이내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단장·연구원·행정원 등 30명 이내의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조립동 설계, 시설공사를 위한 지질 및 문화재 조사,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한 개념설계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조립동 설계·착공 및 기술설계를 완료하고, 2012년부터 조립동 완공에 이은 치료동 설계 및 가속기 개발에 착수해 2015년에는 임상치료 및 KFDA(식품의약안정청)의 승인을 거쳐 환자치료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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