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상사가 일본 내 최대 케이블TV사업자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JCOM)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일본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는 JCOM 인수를 통해 방송 시장 진입을 꾀했으나, 결국 인수 경쟁에서 밀려났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는 최근 실시한 JCOM의 주식 공개 매수 결과 40.5%의 지분을 확보해 1대 주주로 부상했다.
지분 인수 규모는 87만5834주로, 주식 취득 총액은 1221억엔(약 1조4487억원)에 달했다. 스미토모상사는 종전까지 JCOM의 지분 27.7%를 보유한 2대 주주였으며, 이번 주식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추진했다.
당초 JCOM은 최대 주주인 미국 리버티글로벌사가 지분 매각을 선언한 뒤 KDDI가 공격적인 인수 의사를 밝혔다. JCOM 인수를 통해 방송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 기존 통신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일본 금융청(FSA)이 위법 조사에 나서면서 3분의1 이하의 지분만 매입하겠다며 물러섰고, 그 과정에서 스미토모상사가 인수전에 가세했다. 스미토모는 JCOM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방송·통신·영화 사업 부문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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